신월성 원전2호기 7개월 시운전… 이달 시험가동

신월성 원전2호기 7개월 시운전… 이달 시험가동

입력 2012-11-05 00:00
업데이트 2012-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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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건설현장 가보니

신월성 원전 2호기가 이달 중 핵연료를 원자로애 장전하고 시범 가동에 들어간다. 7개월의 시운전을 거쳐 내년 7월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7월부터 상업운전

4일 신월성 2호기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경북 경주시 양북면 신월성 원전단지를 찾았다. 공정률은 99.9%. 우뚝 솟은 원자로를 중심으로 발전소와 핵연료 창고 등이 빼곡히 들어섰다. 주요 보안시설인 만큼 보안도 철저했다. 신원조회를 거쳤음에도 정문에서 내부 건물로 들어가기까지는 3중, 4중의 엄격한 보안절차를 밟아야 했다.

신월성 2호기는 원전 사고에 대비, 안전성을 높인 가압경수로형 개선형 한국 표준원전으로 꼽힌다. 별도 건물에 있는 주제어실 벽면에는 각종 모니터와 버튼이 빼곡히 달려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이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면서 발전정보를 총괄 통제하게 된다.

송기상 월성원전 제3발전소장은 “핵연료 177개는 현장에 도착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연료 장전 인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설비용량은 100만㎾급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국내 ‘전력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았다. 핵심 시설인 원자로에는 원전연료 펠렛, 원전연료 피복관, 원자로 용기, 원자로 건물 내벽 철판(6㎜), 외벽 철근 콘크리트(120㎝)까지 총 5개 보호막을 설치했다. 리히터 규모 6.5의 지진에도 끄떡없이 버티도록 설계했다. 원자로 내 격납 용기 부피가 후쿠시마 원전의 5배 이상이고, 원자로 격납 건물도 특수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내부 폭발이 일어나도 터지지 않는다는 게 원전 측 설명이다.

●“100만㎾급 가동땐 전력난 해소”

원자로 내부에 전원 공급이 끊겨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의 원인인 수소를 제거할 수 있는 설비가 21개나 설치됐다. 만일의 전원 공급 차단에 대비한 이동형 발전차량이 있다.

신월성 2호기의 설계수명은 40년. 이후에는 10년마다 안전성 평가를 시행해 연장 가동 여부를 결정한다. 이승헌 현장소장(상무)은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설비 보강 공사를 추가해 안전성을 더 높였다.”고 말했다.

경주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2-11-0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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