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포인트 기부 3년새 70%↓

카드 포인트 기부 3년새 70%↓

입력 2013-02-18 00:00
업데이트 2013-02-1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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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 실적 크게 위축… 홍보 부족·사용 확대 영향

경기 불황 등으로 신용카드 포인트 기부가 최근 급격하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인트 사용처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카드사들이 포인트 기부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카드의 포인트 기부 실적은 최근 3년 사이 70% 급감했다. 주요 3사의 기부실적은 2009년 말 10억 1871만원에서 2010년 6억 4739만원, 2011년 3억 9688만원, 2012년 3억 1495억원으로 급감했다.

신한카드는 기부금액이 2009년 8억 9837만원에서 2010년 5억 5882만원, 2011년 3억 1865만원, 2012년 2억 3527만원으로 해마다 뚝뚝 떨어졌다. KB국민카드도 2009년 8034만원에서 2012년 4168만원으로 반토막 났다.

각 카드사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들이 원하는 기부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기부 사이트인 ‘아름인’을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마이신한포인트와 아름포인트로 200여개 기부처를 선택할 수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로 호주머니 사정이 얇아져 고객들의 기부 활동이 위축된 것 같다”면서 “포인트 사용처가 다양해져 고객들의 포인트 활용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자동차세, 취득세 등 지방세도 신용카드 포인트로 결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전기요금도 카드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포인트 기부 홍보에 대해 카드사들이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가 소멸 되면 카드사 수입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 9월까지 신용카드 포인트 소멸액은 5861억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 포인트를 기부하면 일반 기부와 마찬가지로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면서 “이런 내용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카드사들이 홍보를 강화하고 소득공제 신청 절차도 편리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3-02-1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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