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군침…미래사업 ‘동양파워’ 운명은

대기업들 군침…미래사업 ‘동양파워’ 운명은

입력 2013-09-30 00:00
업데이트 2013-09-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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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이 3개 계열사 법정관리를 신청,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함에 따라 차세대 미래사업 동양파워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산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은 동양,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레저 등 3개 계열사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앞으로 회생계획안 추진에 따라 주요 계열사 등 자산 매각이 불가피하다.

동양그룹은 최근 유동성 확보를 위해 발전사업자인 동양파워 매각도 추진해왔으나 시장에서 그룹 위기설 확산으로 투자자들이 머뭇거리자 제값에 팔기가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주요 계열사들이 법정관리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동양파워 매각도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동양파워는 동양그룹이 삼척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설립한 운영사이다. 삼척화력발전 사업자로는 동양그룹과 동부그룹이 운영권을 따냈다.

동양그룹은 올해 2월 삼척화력발전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7월 정부로부터 발전사업자 공식 승인을 받았다. 용량 2천㎿ 규모 삼척화력발전소는 2019년 준공 예정이다. 가동되면 연간 매출은 1조5천억원, 영업이익은 3천억원에 각각 이를 것으로 동양 측은 전망했다. 완공 시점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매물 가치는 8천억∼1조원을 넘을 것으로 시장에서 추정되고 있다.

동양파워는 동양 20%, 동양시멘트 55%, 동양레저 25% 등 핵심 계열사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발전소 건설부지는 동양시멘트 소유 폐광부지를 활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인수자가 삼척화력발전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동양파워와 동양시멘트를 모두 인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동양파워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 GS, LG, 포스코, 한화, SK 등 대다수 대기업이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앞서 이달 27일 진행된 STX에너지 매각 본입찰에 포스코와 GS-LG컨소시엄, 삼탄 등 3곳이 참여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SK E&S는 불참했다.

발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다수 대기업이 차세대 먹거리인 발전사업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STX에너지 매각이 끝나면 동양파워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STX에너지 입찰이 진행되고 있고 동양그룹 상황이 좋지 않아 대기업들이 당장 인수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며 “STX 입찰 결과와 동양그룹 구조조정을 지켜보고 동양파워가 매물로 나오면 굴지의 대기업들이 뛰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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