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화해 바랐는데…원만히 해결돼야”

CJ “화해 바랐는데…원만히 해결돼야”

입력 2014-02-06 00:00
업데이트 2014-02-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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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은 6일 삼성가 상속소송의 항소심에서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승소한 데 대해 안타까워 하면서도 공식 입장을 내진 않았다.

이 회장과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간 분쟁으로 CJ는 소송 당사자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룹 관계자는 “CJ그룹은 소송 당사자가 아닌 만큼 입장을 밝히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형제간의 화해로 아름답게 마무리되길 바랬는데 안타깝다. 원만한 해결을 바라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재계 일각에선 이 전 회장이 대법원에 상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전 회장의 화해 조정 신청이 거부당한데 대한 섭섭함 등이 적잖게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 전 회장은 항소심 최후 진술에서 원망을 풀고 같이 살자는 의미의 ‘해원상생(解寃相生)’을 호소하며 청구 취지도 변경하는 등 거듭 화해 의지를 밝혔었다.

그러나 대법원 확정판결의 승소 가능성, 소송 비용 등을 고려하면 이 전 회장이 대법원까지 끌고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전 회장이 법원에 납부한 인지대는 1심 127억여원, 2심 44억여원으로 총 171억여원에 달한다.

이 전 회장의 법률 대리인인 화우 측은 2심 판결문을 검토한 뒤 이 전 회장과 상고 여부를 상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전 회장의 주변 인사는 “이 전 회장이 화해 조정을 통한 원만한 해결이 이뤄지지 않은 데 아주 섭섭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회장은 폐암으로 현재 일본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2012년 말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 콩팥 위에 있는 기관인 부신에 전이돼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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