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LNG 운송사업 1조 1000억원에 매각

현대상선 LNG 운송사업 1조 1000억원에 매각

입력 2014-02-13 00:00
업데이트 2014-02-13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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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대 자구안 중 하나… 부채 상환·유동성 확보

현대상선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사업을 1조 1000억원에 매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3조 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 조치의 일환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매각으로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된 유동성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최근 LNG 운송사업 매각을 위한 입찰을 시작해 지난 6일 6개 후보자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았으며 12일 우선협상대상자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사업 지분 100%를 넘기는 조건이며 매각가는 1조 1000억원 수준이다. 앞으로 우선협상대상자의 실사를 거쳐 이르면 상반기에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대상선의 LNG 전용선 사업부는 총 10척의 LNG선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가스공사와 최장 2028년까지 장기 운송 계약을 맺고 있다. 매년 국내 LNG 수요량의 약 20%인 730만t을 운송해 왔다.

현대상선은 이번 매각 대금으로 부채를 상환하고 추가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LNG선 사업이 장부상 저평가돼 있어 사업 매각으로 대규모 처분이익이 실현되고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대상선은 이번 매각으로 처분이익이 발생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2월 컨테이너 매각을 통해 563억원, KB금융지주 주식 113만주를 처분해 465억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달에는 투자보유주식을 6개월 이내에 매각해 93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상반기 중 부산 용당부지 매각을 통해 70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LNG 운송사업과 주식 등의 매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1조 4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이행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현대증권·현대자산운용·현대저축은행 등 금융 3사도 매각할 계획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2014-02-1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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