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고령층이 취업자수 증가의 한 축”

“여성·고령층이 취업자수 증가의 한 축”

입력 2014-03-16 00:00
업데이트 2014-03-1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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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고령층 취업이나 은퇴 연령층의 노동시장 잔류 등 공급요인이 최근 취업자 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6일 ‘가파른 고용 증가, 경기 못지 않게 공급 요인이 주도’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이유를 이렇게 분석했다.

올해 1·2월 평균 취업자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7만명 늘었다. 금융위기 이후(2010년 1월∼2014년 2월) 평균 증가폭 41만명을 훨씬 넘어서는 수치다.

강 연구위원은 최근 고용 현황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여성 고용 증가세가 확대되는 점을 꼽았다.

1·2월 평균 여성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만명 늘었다. 작년 하반기 증가폭은 26만명이었다.

다만, 여성 고용이 가장 크게 늘어난 부문은 저부가가치 서비스 영역인 도소매업(8만7천명)과 보건사회복지 서비스부문(8만4천명)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 취업자가 17만명 늘어 여성고용 증가의 48.2%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고용계약 1년 이상의 상용근로자가 고용 증가를 주도하는 점도 최근 고용시장의 특징이다.

올해 임금근로자는 약 74만명 늘었는데,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3.7%로 작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65만명 증가한 상용근로자 가운데 50대 이상이 33만명이어서 증가분의 52%를 차지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에 11만명(전년동기대비)씩 줄어들던 자영업자 수는 올해 들어 감소폭이 2만명으로 크게 축소됐다.

자영업자 조정이 일단락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교육서비스나 여가관련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영역의 자영업자 수가 증가하는 것은 장점으로 분석된다.

강 연구위원은 “최근 고용 증가세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경기회복을 반영하고 있지만 노동긍급 측 요인도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구구조적 변화와 정부정책의 영향으로 고령층과 여성층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고, 자영업보다는 임금근로 형태로 노동시장에 남으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경기 회복세와 공급 측 요인 덕에 당분간은 2000년대 평균보다 높은 고용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라며 “다만, 잠재성장률 수준의 회복을 이루지 못하는 한 이런 고용회복세는 ‘일자리 나누기’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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