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밀라노 2014 MCE 개막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스템 에어컨 선도시장인 유럽에서 고효율 제품으로 대결을 펼친다. 두 회사는 1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14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MCE)’에 참가해 올해 전략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MCE는 세계 3대 공조(공기조절기기) 전시회 중 하나로 2년에 한 번 열린다.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25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16만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전 세계 시스템 에어컨 시장을 선도하는 곳이다. 가정용 에어컨 시장의 비중은 전 세계 5%에 불과하지만 시스템 에어컨 시장은 15%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엑스포에서 각각 800㎡와 640㎡의 최대 규모 전시장을 마련한 것도 유럽 시장을 잡기 위한 것이다.1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 국제 공조 전시회인 ‘2014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MCE)’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시스템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제공
1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 국제 공조 전시회인 ‘2014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MCE)’에서 LG전자 모델들이 시스템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야심 차게 선보인 ‘멀티브이 슈퍼 4’는 혁신성과 효율 면에서 호평을 받아 주최 측으로부터 ‘최고 혁신상(Classe A)’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실외기 배관 길이가 1㎞까지 연장돼 초대형 건물에도 설치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또 에어컨 냉방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난방이나 온수로 공급하는 ‘하이드로 킷’은 일반 보일러보다 에너지 소비량이 77% 적은 제품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4-03-19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