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은 훨씬 더 받는데…성과 걸맞은 연봉 필요”

“美기업은 훨씬 더 받는데…성과 걸맞은 연봉 필요”

입력 2014-04-02 16:00
업데이트 2014-04-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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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경제원 좌담회 “연봉공개 기업가정신 폄하할수도”

미국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직원간 연봉 차이는 국내 기업보다 훨씬 크다며 재계가 등기임원 연봉에 대한 과도한 비판에 우려를 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자유경제원은 2일 서울 여의도 자유경제원에서 ‘등기임원 연봉 공개 논란속 폄하된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긴급 좌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창규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건전한 기업경영 풍토를 조성하고 기업가정신을 고취하기 위해서는 많은 세금을 내고 국내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경영인은 그에 걸맞은 수준의 급여로 보상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의 급여자료를 인용,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에 포함된 327개 기업의 2012년 CEO 평균급여는 근로자급여의 평균보다 354배 많았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연봉통계 분석업체인 페이스케일(Payscale) 자료에 따르면 월마트 CEO 급여는 직원 평균의 1천34배에 달한다.

반면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의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은 10억4천만원으로 일반 직원들의 평균 보수 7천500만원보다 14배 가까이 많다.

최 교수는 “기업 임원들이 단순히 서민들에 비해 많이 받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감정적이고 무분별한 비판으로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연봉공개가 경영투명성 제고와 건전한 기업경영 풍토를 조성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도 발제문에서 “’경영인이 성과없이 과다한 보수를 받는다’는 주장은 반 기업정서를 확대하고 책임경영을 회피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전 교수는 이어 “적자가 발생한 상장사에 한해 등기임원들의 보수를 개별적으로 공개하도록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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