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패키지 최종 인수가 제시
우리투자증권 일괄 매각 협상의 타결이 임박했다. 최종 매각가는 당초 입찰가보다 약 10% 낮아진 1조 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최근 인수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한 우리투자증권의 프랑스 소송 건에 대한 절충안을 우리금융지주에 제시했다. 실사 과정에서 발견된 손실 등을 반영해 인수가는 1조 500억원 안팎으로 낮추되, 프랑스 소송 건은 최종 패소하면 우리금융이 손실액을 물어달라는 내용이다. 단, 농협금융도 우리투자증권 인수 뒤 재판에서 승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우리금융은 오는 11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농협금융 제안을 수용할지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우리투자증권 패키지는 우리투자증권에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금융저축은행을 묶은 것이다.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농협금융은 1조 1500억원을 인수가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과 관련, 현지 기업과의 1심 소송에서 우리투자증권이 패소하면서 막판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2014-04-10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