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경고에도 일평균 번호이동건수 5만건 지속

방통위 경고에도 일평균 번호이동건수 5만건 지속

입력 2014-06-02 00:00
업데이트 2014-06-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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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 “G3 사전예약 때문…보조금 규모는 줄어”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사의 불법 보조급 지급 행위에 대해 경고한 이후에도 번호이동건수가 하루 5만건을 웃돌며 시장 과열이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통 3사에 대한 영업 정지가 모두 해제된 지난 19일 이후 번호이동건수가 급증해 한때 7만건을 넘었고, 특히 지난 23일에는 신규 단말 기종을 중심으로 100만원 이상의 보조금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지난 26일 이통 3사에 재차 경고 의사를 전달했고, 지난 20일 이후 지급된 불법 보조금에 대한 시장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통위의 조치에도 시장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는 모양새다.

방통위가 경고한 직후인 지난 27일 이통 3사 사이의 번호이동건수(알뜰폰 포함)는 5만7천132건이었으며 28일과 29일도 각각 5만3천건과 5만7천건으로 집계됐다. 30일도 5만2천건으로 5만건을 웃돌았다.

오히려 방통위 경고 직전인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일평균 번호이동건수(4만8천여건)가 더 적어 방통위 경고가 무용지물이라는 지적도 업계 일각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통사 관계자들은 일선 유통망에서의 보조금 경쟁이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28일 LG전자가 출시한 ‘G3’의 사전 예약 신청분을 개통 처리하는 과정에서 번호이동건수가 실제 시장 분위기보다 많이 집계됐다는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G3 예약가입 물량이 예상보다 많았다”면서 “실제 이통사 간 마케팅 공세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난 주말동안 온라인에서 보조금 지급은 여전했지만 보조금 액수가 40만~60만원대로 많이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방통위가 시장 과열을 주도한 업체를 선별적으로 제재하는 분위기여서 시장 조사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이달부터는 시장이 다소 안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지난 31일부터 1일 사이의 시장 조사 결과까지 포함해 이통사들의 보조금 지급 여부와 규모를 분석해 제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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