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시도 청소년, 알코올 의존 심하고 공격성 강해”

“자살시도 청소년, 알코올 의존 심하고 공격성 강해”

입력 2014-06-04 00:00
업데이트 2014-06-0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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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결과

자살을 실제로 시도한 청소년은 단순히 자살 충동을 느끼는 학생들에 비해 약물이나 알코올을 남용하는 경우가 많고 공격성도 강한 것으로 4일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청소년 자살시도 예측 변인: 자살위기 청소년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자살 위기 청소년 가운데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술을 더 많이 마시거나 약물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고 적대감이나 공격적인 성향이 강했다.

논문은 부산 시내 28개 중고등학교에서 2013년 정서행동선별검사결과, 자살 위기로 진단된 95명을 대상으로 무망감(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것), 품행장애, 알코올/약물중독, 충동성, 공격성 변수를 측정해 분석했다.

그 결과 자살시도 무경험집단과 자살시도 유경험집단의 차이를 설명해주는 F통계값이 공격성은 16.198, 알코올/약물남용은 6.113으로 나타나 두 지표가 집단 간 차이를 가장 뚜렷하게 구별하는 변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공격성과 알코올/약물 남용은 자살 시도 횟수와도 유의미한 상관성을 보였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논문을 작성한 부산대학교 심리학과 서수균 교수는 “현재 학교에서 실시하는 자살위기진단은 단순히 ‘진단’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집중적 치료가 필요한 대상을 선별하고 지원하기 위해서는 자살시도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는 공격성과 같은 요인으로 평가도구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적대감 및 공격성이 욕구좌절에 따른 분노의 표현이라고 한다면 청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좌절과 스트레스를 다루는 치료적 상담개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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