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환수율 27.7%로 급락…작년의 반토막

5만원권 환수율 27.7%로 급락…작년의 반토막

입력 2014-06-17 00:00
업데이트 2014-06-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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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화폐 발행 잔액의 3분의 2 돌파 ‘눈앞에’

올해 5만원권의 환수율이 27.7%로 급락했다. 한국은행 금고에서 나와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이 100장이라면 한은에 돌아온 5만원권은 약 28장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5만원권은 발행 5년만에 시중 유통 화폐 잔액의 3분의 2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5월 발행된 5만원권은 5조2천529억원인 데 비해 같은 기간에 환수된 5만원권은 1조4천575원으로, 환수율이 27.7%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 환수율(52.3%)의 약 절반인 셈이다.

5만원권의 연간 환수율은 발행 첫해인 2009년 7.3%에서 2010년 41.4%, 2011년 59.7%, 2012년 61.7%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다가 정부가 지하경제의 양성화를 국정과제로 내세운 지난해 48.6%로 뚝 떨어졌다.

5만원권의 증가는 경제 규모의 확대, 현금 보유 성향의 상승 등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지난해는 환수율 추락 등과 맞물려 음성 거래 등 지하경제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올해 환수율이 더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5만원권 수요를 반영하는 발행액 증가세는 지난해보다는 둔화됐다”고 전했다.

작년 1∼5월 5만원권 발행액은 8조9천105억원이었다.

그러나 환수율이 하락하면서 5만원권 발행 잔액은 늘고 있다.

지난 5월말 현재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은 44조4천767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6천257억원이나 늘었다.

이에 따라 시중에 풀린 화폐(기념주화 제외) 66조9천130억원 가운데 5만원권의 발행잔액 비중은 66.5%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009년 6월23일 처음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한 5만원권의 발행잔액 비중은 2010년 2월(월말 기준) 30.6%, 2011년 8월 50.5%, 2012년 11월 60.1% 등으로 높아졌다.

이어 작년 11월 64.6%로 상승하고서 올해 1월 62.8%까지 뒷걸음쳤다가 2월 65.1%, 3월과 4월에 각 65.9% 등으로 다시 상승했다.

발행 장수로도 5만원권은 8억8천953만장이 풀려 시중에 유통 중인 1만원권(17억6천781만장)의 절반에 달했다.

5월말 현재 1천원권은 13억9천804만장, 5천원권은 2억4천502만장이 풀려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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