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쪽에서는 갈아 엎고, 한 쪽에서는 첫 수확을
연합뉴스
고흥군은 이날 동강면 죽암농장 2기작 시범단지에서 박병종 고흥군수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닐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는 전국 처음으로 벼 베기를 실시했다. 이 날 벤 벼는 지난 3월 25일 1만3천200㎡ 규모에 포트육묘 이앙기로 심은 극조생종 ‘기라라 397’ 품종이다. 수확량은 조곡 7t가량이 예상되며 햅쌀 4t은 이마트와 납품 계약이 맺어져 있다.
죽암농장 김종욱 회장은 “내년에는 2기작 벼 재배면적을 3ha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며 “관내 인근 농가와 볍씨도 자율 교환해 농가 소득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밝혔다.
고흥군은 오는 26일께 조생종인 조평벼를 이곳에 다시 심어 오는 11월 하순께 수확하는 2기작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두 번 심을 묘판은 이미 포트육묘로 마련했다. 포트육묘는 볍씨를 평탄한 일반모판이 아닌 포트형태의 모판에 뿌려 전용이앙기로 모를 심는 방식이다. 모 포기가 포트에서 자라기 때문에 이앙할 때 뿌리 손상이 없는 장점이 있다.
고흥군의 한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햅쌀을 수확하는 기쁨을 고흥에서 맛보고 있다”며 “올해 추석명절이 빨라 햅쌀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날 전남 영광군 백수읍에서는 모 논에서 농민들이 정부의 쌀 개방정책에 항의, 트랙터를 이용해 약 0.2ha의 논을 갈아엎기도 했다.(사진 왼쪽)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