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카스 악취 논란 사과, 품질관리에 최선”

오비맥주 “카스 악취 논란 사과, 품질관리에 최선”

입력 2014-09-16 00:00
업데이트 2014-09-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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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1천200억원 투입…제조·포장·물류 시스템 개선세계적 브루마스터 초청, 창업희망자 등에 양조 노하우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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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장 사장은 이날 ”글로벌 맥주 기업인 AB인베브와의 재통합을 계기로 생산·구매·물류·유통 등 모든 과정에 걸쳐 품질관리 시스템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장 사장은 이날 ”글로벌 맥주 기업인 AB인베브와의 재통합을 계기로 생산·구매·물류·유통 등 모든 과정에 걸쳐 품질관리 시스템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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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맥주의 ‘산화취’(식품이 산화돼 발생하는 냄새) 논란에 휘말렸던 오비맥주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16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냄새 논란에 대해 “소비자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오비맥주는 품질관리 전반을 혁신하고 품질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산화취 방지를 위해 캔이나 병 맥주 제품의 용존 산소량 관리 기준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AB인베브와 재통합 이후 첫 공식 간담회에 나선 그는 “글로벌 맥주 기업인 AB인베브와 재통합을 계기로 생산·구매·물류·유통 등 모든 과정에 걸쳐 품질관리 시스템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이어 “AB인베브의 ‘글로벌 품질인증 프로그램’(VPO)을 적용해 카스·OB골든라거 등 오비맥주의 모든 브랜드를 스텔라 아르투아·벡스·버드와이저·호가든 같은 세계적 톱 브랜드와 같은 품질기준에 맞춰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비맥주는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품질관리 부문에 약 1천200억원을 투입, 경기 이천·충북 청원·광주광역시 등 3개 지역 공장의 제조 및 포장 공정과 물류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장 사장은 이와 함께 품질 강화 방안으로 각 맥주 브랜드 홈페이지에 원재료를 상세 공개하고, 제품 패키지 표면에 생산 담당자의 실명을 표기하는 한편 제품의 신선도를 지키기 위한 ‘선입선출’(先入先出) 물류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덧붙였다.

이천 공장과 광주 공장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 획득도 올해 안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오비맥주는 또 AB인베브 소속 브루마스터를 국내에 초청해 소규모 맥주 전문점(마이크로 브루어리)과 맥주 관련 창업 희망자, 일반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양조 기술을 전수하는 상생 프로그램도 도입하기로 했다.

장 사장은 “이 교육 프로그램이 잘 정착되면 선진 양조기술의 보급과 저변확산을 통해 국내 맥주산업 전반의 품질 경쟁력도 한 단계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사장은 이어 “탁월한 마케팅이나 영업전략도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최상의 품질로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류업계에서 30여 년간 영업인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품질 관리에 성공한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싶다”며 품질 관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오비맥주는 2009년 자사를 사모펀드에 매각한 글로벌 맥주 업체 AB인베브에 올해 4월 재인수됐으나 6월부터 카스 맥주 일부 제품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산화취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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