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전부지 입찰 당일까지도 ‘절대보안’ 유지

삼성, 한전부지 입찰 당일까지도 ‘절대보안’ 유지

입력 2014-09-17 00:00
업데이트 2014-09-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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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사장단 회의 전후 계열사 사장단 ‘함구’

삼성그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부지 입찰 당일인 17일 오전에도 그룹 수뇌부와 계열사 사장단 등이 모두 함구로 일관, 결단의 순간까지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그룹은 이날 아침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수요 사장단회의를 예정대로 열었으나 회의에 참석한 그룹과 계열사 CEO들은 입찰 참가 여부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 측이 참가 여부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코멘트가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입찰에 참가하는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입찰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면 비공식적 루트를 통해서도 부정적인 입장 표명이 나왔을 텐데 그런 반응이 없는 걸로 보면 입찰에 참여하는 쪽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앞서 “대규모 사업 입찰에서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보안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라며 “입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사항을 사전에 알리는 것이 오히려 이례적”이라며 보안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력 계열사를 주축으로 한전부지 개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가 이번 사업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그러나 개발 사업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부지를 자체 자금으로 사들이더라도 실제 개발은 외부의 재무적 투자자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2009년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전부지 일대를 초대형 복합상업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한 바 있으며, 삼성생명은 2011년 한전 본사 인근 한국감정원 부지를 2천328억원에 사들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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