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휴면신탁 2400억원… 혹시 내 돈도?

잠자는 휴면신탁 2400억원… 혹시 내 돈도?

입력 2014-09-22 00:00
업데이트 2014-09-22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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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170만건… 우리銀 ‘최다’

국내 은행에서 잠자고 있는 휴면성 신탁 계좌가 170만건, 24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은행들은 정작 휴면성 신탁 계좌의 주인을 찾아주는 데에 소극적이다.

2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국내 17개 은행의 휴면성 신탁 계좌는 170만 1058개, 금액은 2427억원이다. 휴면성 신탁이란 신탁 만기일이나 최종 거래일로부터 5년 넘게 거래가 없는 계좌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32만 5000건(23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26만 2000건(532억원), 기업은행 21만 2000건(229억원), 국민은행 19만 3000건(330억원) 순이었다. 휴면성 신탁 계좌 중에는 100만원 미만이 98%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1억원 이상은 물론 10억원이 넘는 계좌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7건이 포함됐다.

은행들은 이런 휴면성 신탁 주인을 찾아주는 데에는 소극적이었다. 2011년까지는 10개 은행만 주인 찾아주기에 나섰다. 17개 은행이 최소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주인 찾아주기 운동에 나선 것은 2012년부터다. 휴면성 신탁계좌가 줄어들지 않는 것은 위탁자의 무관심이나 연락 두절 탓도 있지만, 은행들이 주인 찾아주기 운동에 쓰이는 관리비용을 원인으로 들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4-09-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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