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액 483억불…역대 두번째

3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액 483억불…역대 두번째

입력 2014-09-30 00:00
업데이트 2014-09-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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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연말까지 수주목표액 700억달러 돌파할 듯”

올해 3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이 483억 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459억 달러)보다 5.2% 증가했다고 국토교통부가 30일 밝혔다.

이는 최근 5년간 3분기까지의 평균 수주액 405억 달러와 견줘 19.3% 증가한 것이다. 역대 3분기까지의 수주 실적 중에서도 2010년(528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총 107억 달러를 수주했다. 이 중 중동·아시아 등 텃밭 시장을 뺀 유럽·중남미·아프리카 등 신시장 진출 실적이 50억 달러에 육박하며 46%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3분기 신시장에서 수주한 주요 공사로는 캐나다의 포트힐즈 세컨더리 익스트랙션 프로젝트(25억2천만 달러·SK건설), 나이지리아의 에보니 가스화력발전소(11억4천만 달러·포스코건설), 영국의 SABIC 에탄 저장설비 프로젝트(2억1천만 달러·삼성물산) 등이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간 해외건설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진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해온 우리 업계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3분기까지의 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중동 지역에서 전체 수주액의 54.3%(262억2천만 달러)를 따내 강세를 이어가면서도 칠레·베네수엘라 등 중남미(55억7천만 달러·11.5%)와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20억6천만 달러·4.3%)에서 수주 기반을 넓혀가며 시장 다변화에서 성과를 냈다.

전통적 수주 텃밭인 중동 지역에서는 쿠웨이트 클린 퓨얼 정유공장(71억5천만 달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60억4천만 달러) 등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는 각각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라 크루즈 정유공장(43억4천만 달러), 나이지리아 에보니 가스화력발전소(11억4천만 달러) 등을 수주하며 잠재력이 풍부한 이들 지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국토부는 평가했다.

다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감소하며 작년 같은 기간(197억 달러)의 53% 수준인 104억8천만 달러(비중은 21.7%)에 머물렀다.

공사종목별로는 플랜트가 389억 달러로 80.6%를 차지했고 이어 토목(38억1천만 달러·7.9%), 건축(34억7천만 달러·7.2%) 순이었다.

관심사는 올해 목표 수주액인 700억 달러를 달성하느냐다. 국토부는 3분기까지 480억 달러가 넘는 호조의 실적을 거둔 만큼 목표액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해외건설 프로젝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계약 예정 공사가 150억 달러 규모고, 약 1천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다만 수주액이 700억 달러를 밑돌 가능성도 있다. 이라크 내전이 장기화되고 미국의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근거지 공습이 개시되는 등 중동 지역의 정세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쿠웨이트와 스페인에 하반기 첫 해외건설 수주지원단(9월 18∼23일)을 파견한 데 이어 10월에는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 12월에는 파라과이와 볼리비아, 페루 등 인프라 개발이 활발한 자원부국을 중심으로 수주지원단을 파견해 지원사격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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