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앞두고 맛·디자인 바꿔
조미료 ‘미원’이 환갑을 앞두고 ‘발효미원’으로 재탄생해 다시 한번 국민 조미료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2일 대상에 따르면 최근 미원은 맛과 디자인 등을 바꿔 새롭게 출시했다. 자연 재료인 사탕수수를 발효한 제조 공법을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제품명을 ‘발효미원’으로 바꿨다. 지난 60년간 미원을 상징해 왔던 붉은 신선로 모양을 축소하고 주원료인 사탕수수 이미지를 삽입해 제품 원료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했다.
또 최근 소비자들의 입맛이 바뀐 것을 감안해 L-글루탐산나트륨(MSG)에 배합하는 핵산의 비율을 줄여 보다 부드럽고 깔끔한 감칠맛을 완성했다는 게 대상 측의 설명이다.
1956년 국내 최초 조미료로 첫선을 보이며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미원은 MSG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됐다. 하지만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청(현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 MSG의 안전성을 공식적으로 밝혔고 올해 초 식품첨가물 분류에도 화학적 합성첨가물 용어를 퇴출시키면서 MSG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바뀌기 시작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4-12-03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