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이 1700원대인 23일 서울 구로구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ℓ당 1635원에 팔고 있다. ℓ당 2000원을 넘었던 기름값이 최근 많이 떨어졌지만 국제유가 하락 폭에는 크게 못 미친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일 오후 8시 기준 전국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천699.78원으로 집계됐다.
ℓ당 1천600원대의 판매가는 2010년 10월17일 1천699.57원 이후 처음이다.
1997년 외환위기 전 700~800원대였던 휘발유 값은 1998년 1천100원대로 껑충 올랐고 2005년 1천400원대, 2010년 1천700원대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2012년 4월18일에는 2천62.55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1천900원대에 팔렸던 휘발유 값은 올해 1월 1천800원대에서 시작해 10월1일을 기점으로 1천700원대로 내려왔고, 다시 두 달 만에 1천600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기준 ℓ당 1천5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145곳까지 늘었고, 최저가는 경남 양산의 주유소가 1천578원에 팔고 있다.
서울지역 휘발유 평균가는 1천785.16원이며 개봉동의 주유소가 1천582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감산하지 않고 동결하기로 한 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휘발유 값도 연일 내려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