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측은 인사에 개입 안해
4일 단행된 삼성그룹 임원 승진 인사와 관련해 한화그룹으로 매각이 결정된 계열사에서도 승진자가 나왔다.앞서 삼성그룹은 지난달 말 석유화학 부문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방위산업 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한화그룹에 넘기기로 하는 ‘빅딜’을 단행했다.
이날 삼성 임원인사에 따르면 매각 결정 계열사 중 삼성탈레스를 제외한 3개 계열사에서 총 8명이 임원 승진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종합화학에서는 홍진수 부사장과 이명규 상무가 각각 승진했다. 홍진수 부사장은 지난 6월 삼성종합화학과 석유화학이 합병한 직후부터 경영지원실장을 맡아왔다.
삼성토탈에서는 김옥수 전무, 박인태·이종화·전재홍 상무 등 4명이, 삼성테크윈에서는 감상균·천두환 상무가 승진자 명단에 포함됐다.
삼성 측은 이번 인사가 각 사 대표이사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매각 여부는 인사 고려 요인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 관계자는 “한화 측은 인사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화 측 역시 삼성의 인사를 최대한 존중해 고용을 보장할 방침이다.
강기수 한화그룹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수 대상 기업 임원들에 대한 고용승계 문제에 대해 “최대한 중용해서 쓰겠다. 고용은 철저히 보장하는 게 좋다는 게 한화의 기업운영 철학”이라고 답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