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D램 시장 16% 성장”…삼성·하이닉스 전망 밝다

“내년 D램 시장 16% 성장”…삼성·하이닉스 전망 밝다

입력 2014-12-08 00:00
업데이트 2014-12-0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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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램익스체인지 “낸드플래시 시장도 12% 커질 듯”

침체에 빠진 IT전자업계에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하는 반도체 D램 사업의 전망이 내년에도 매우 밝아 보인다.

8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015년 D램 시장 전체 매출 규모는 541억 달러(60조3천억원)로 예측됐다. 올해보다 16%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램익스체인지는 “D램 기업에 매우 탄탄한 성장세와 수익성을 안겨줄 것”으로 내다봤다.

D램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미국)이 삼분하는 과점체제가 굳어진 상태이다. 3개 업체 점유율이 90%를 넘는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사상 최대(68.2%)로 70% 돌파를 눈앞에 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7라인과 M14 등 증강된 설비 가동을 준비 중이다. 미세공정 전환율에서도 삼성과 하이닉스 모두 25나노미터(㎚, 1㎚ = 10억분의 1m) 공정이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

20나노미터 공정도 삼성은 이미 양산 검증 단계에 들어섰고, 하이닉스는 내년 하반기쯤 제품 제조 단계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마이크론은 대만의 소규모 자회사 이노테라를 통해서만 20나노미터 공정을 시험 중이다.

내년에는 D램 중에서도 특히 스마트폰·태블릿 등에 공급하는 모바일 D램의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올해 전체 D램 시장에서 36%를 차지한 모바일 D램의 비중이 내년에는 4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점쳤다.

모바일 D램 비중 확대는 국내 업체들에 더 반가운 소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모바일 D램 시장점유율을 50.7%까지 끌어올렸다. 특허소송으로 중단된 애플과의 공급 체인을 복구해 아이폰·아이패드에 모바일 D램 공급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도 모바일 D램 점유율을 27.6%로 올렸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모바일 D램 점유율 합계는 80%에 육박한다.

D램과 더불어 메모리 반도체의 양대산맥인 낸드플래시 시장은 내년 매출 규모가 D램의 절반 정도인 276억 달러(30조7천억원)로 예측됐다. 올해보다 12%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저장단위인 셀을 수직으로 쌓는 낸드플래시는 D램과 달리 전원을 꺼도 정보가 계속 저장돼 모바일 기기, 디지털카메라,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에 두루 쓰인다.

올해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 29.7%, 도시바 23.7%로 한때 10%포인트 넘게 벌어지던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2년6개월 만에 30%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내년 3차원(3D) 낸드플래시를 중점적으로 생산해 경쟁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충격을 경험한 올해 3분기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2조2천600억원)이 그동안 주력이던 IM(IT모바일)부문 영업이익(1조7천500억원)을 앞섰다. 내년에도 일반 D램과 모바일 D램, 낸드플래시 부문의 수익성이 삼성전자의 실적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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