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낮을수록 인터넷중독 심해…세계인구 6%”

“’삶의 질’ 낮을수록 인터넷중독 심해…세계인구 6%”

입력 2014-12-21 10:34
업데이트 2014-12-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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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10.9%로 최고, 북·서유럽이 2.6%로 최저

전세계 인구의 6%가 ‘인터넷 중독’ 상태이며, 개인적 삶의 질이 낮을수록 중독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학술지 ‘사이버심리학, 행동, 소셜 네트워킹’에 따르면 홍콩대 심리학과의 세실리아 쳉 박사 등은 ‘인터넷 중독 비율과 (실)생활의 질: 세계 7개 지역 31개국의 메타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이런 결론을 내렸다.

이 논문에서 저자들은 기존의 국가별 인터넷 중독 관련 연구 164건을 분석해 전세계 인구의 6.0%가 인터넷 중독 상태라고 추정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이란, 이스라엘, 레바논, 터키)이 10.9%로 가장 중독률이 높았고, 북미(미국) 8.0%, 아시아(중국, 홍콩, 인도, 한국, 대만)가 7.1%, 남유럽· 동유럽(불가리아, 키프로스, 체코, 그리스, 헝가리, 이탈리아, 폴란드, 루마니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스페인)이 6.1%였다.

북유럽·서유럽(오스트리아, 에스토니아,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의 인터넷 중독률이 2.6%로 비교 대상 지역 중 가장 낮았고, 오세아니아(호주)도 4.3%로 평균보다 현격히 낮았다.

남미(콜롬비아)는 분석 대상 연구가 1건밖에 없었고 인터넷 보급률이 낮은 아프리카에 대해서는 믿을만한 연구가 없어 분석에서 제외됐다.

분석 결과 통념과는 달리 인터넷 보급률이 높다고 해서 인터넷 중독률이 높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인터넷 중독률과 상관관계가 있는 변수는 ▲ 일반적으로 삶에 대한 만족이 낮다는 인식 ▲ 전반적으로 심각한 공해(주로 대기오염) ▲ 오래 걸리는 통근 시간 ▲ 낮은 국민 소득 등이었다.

즉 삶의 질이 낮고, 공해가 심하며, 통근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소득이 낮을수록 인터넷 중독이 심하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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