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신고 못해 당분간 2700원…주요 담배 제조사 2000원 인상
담배 던힐과 메비우스는 새해 초까지 흡연자의 ‘러브콜’이 쏟아질 전망이다. 담배 가격을 제때 신고하지 못해 당분간 기존 가격인 2700원에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25일 기획재정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와 재팬토바코 인터내셔널 코리아(JTI코리아)는 지난 24일까지 인상된 담배 가격을 신고하지 못해 내년 1월 초까지 지금과 같은 가격으로 담배를 판매한다. 규정상 담뱃값을 인상하기 위해서는 판매 개시 6일 전까지 정부에 가격을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이 회사들은 아직 본사와 가격 협의가 끝나지 않아 세금 인상분 2000원을 최종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세금 인상분 2000원 외에 200~500원의 추가 인상을 저울질하던 국내외 주요 담배 제조사들은 결국 한 갑당 2000원만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에쎄 클래식·에쎄 수·더원 블루·레종 블루 등은 담뱃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라간다. KT&G는 “디스, 라일락, 한라산 등 적자 담배도 2000원만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4-12-26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