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경환·이주열 C+ 경제팀 전원 C이하

[단독] 최경환·이주열 C+ 경제팀 전원 C이하

입력 2014-12-29 00:24
업데이트 2014-12-29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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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71명 박근혜정부 경제팀 평가해보니

모두 C학점 이하다. 박근혜 정부 ‘경제팀’의 성적표다. ‘받아쓰기 장관들’의 현주소가 여실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C+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체면치레를 했다. 박근혜 정부의 상징인 ‘창조경제’ 주무부처 장관(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D+로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서울신문은 경제계 인사 71명에게 ‘경제팀’ 9명의 평가를 물었다. 최하 1점(F)에서 최고 5점(A)까지 점수를 매긴 결과, A학점은커녕 B학점(4점대)조차 단 한 명도 없었다. 가장 높은 점수가 C+로 최 부총리를 포함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3명이 차지했다. 이 중에서도 최 부총리가 만점인 A를 가장 많이(16명) 받아 ‘민망한 1등’을 차지했다. F를 준 평가자도 1명 있었지만 B를 준 평가자(35명)가 A와 C(16명)의 두 배 이상이었다. 지난 7월 16일 취임 이후 경제활성화 정책을 주도하면서 ‘만사경통’의 존재감을 보인 것이 높은 점수의 배경으로 보인다.

이주열 총재는 유일하게 낙제점인 F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평가는 “정부와의 정책 공조”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으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상직 장관은 “적극적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덕분에 A(11명)를 최 부총리 다음으로 가장 많이 받았다. 반면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각각 활동 저조와 주요 현안 미해결 등을 이유로 단 한 명에게서도 A를 받지 못했다.

창조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최양희 장관은 F를 4개나 받았다.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도 F가 4개였지만 A가 있어 이를 상쇄했다. 전체적으로 장관들이 너무 소극적이고 청와대만 바라본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모든 사안을 직접 챙기는 만기친람(萬機親覽) 스타일 탓에 장관들의 존재감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4-12-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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