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명가 유럽 총출동 ‘스마트TV 대전’

가전명가 유럽 총출동 ‘스마트TV 대전’

입력 2010-09-03 00:00
업데이트 2010-09-0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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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최대 1200여 업체 참가… 국제가전전시회 IFA 베를린서 개막

‘TV의 새로운 차원’(A New dimension in TV·삼성전자)

‘새로운 3D 세계의 경험’(Experience a new 3D World·LG전자)

‘3D 안에서 음악을 상상하라’(Imagine music in 3D·소니)

2일(현지시간) 새벽 옛 서베를린 북서쪽 테겔 국제공항. 출국장을 빠져나오자 중부 유럽의 가을 바람과 삼성과 LG, 소니 등 전자업체들의 현수막이 방문객들을 맞았다. “유럽 전자 시장을 이끄는 베를린을 잘 소개해 달라.” 입국 심사에서 만난 ‘독일 병정’ 인상의 세관 직원은 미소 띤 얼굴로 낯선 동양인에게 인사했다. 탈냉전의 상징이자 현대 예술의 요람 베를린이 세계 가전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전자 도시’로서의 새로운 얼굴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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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0 홍보도우미가 2일 독일 베를린 행사장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스마트 TV와 55인치 풀HD 3D LED TV 32대로 만들어진 메가 스크린 ‘스마트 큐빅스’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IFA 2010 홍보도우미가 2일 독일 베를린 행사장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스마트 TV와 55인치 풀HD 3D LED TV 32대로 만들어진 메가 스크린 ‘스마트 큐빅스’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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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독일 베를린 IFA 2010 LG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넷캐스트 2.0’ 기반의 LG전자 스마트 TV를 감상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2일 독일 베를린 IFA 2010 LG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넷캐스트 2.0’ 기반의 LG전자 스마트 TV를 감상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3일 엿새 일정으로 베를린에서 막을 올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국제 가전전시회’(IFA)는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와 더불어 세계 양대 전자기기·가전전시회로 평가받는다. 올해 벌써 50회째를 맞았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 유럽 필립스, 밀레, 지멘스, 일렉트로룩스 등 전 세계 1200여개의 가전업체들이 참가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IFA가 3차원(3D) 입체영상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면 올해의 키워드는 ‘스마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은 일제히 스마트 TV를 공개, 첨단 TV의 추세가 액정표시장치(LCD)와 발광다이오드(LED), 3D를 거쳐 인터넷과 결합된 스마트TV로 넘어가는 것을 알리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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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0에서 첫 선을 보인 삼성 태블릿 PC ‘갤럭시탭’ 삼성전자 제공
IFA 2010에서 첫 선을 보인 삼성 태블릿 PC ‘갤럭시탭’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7365㎡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 ‘경험의 새로운 차원’이라는 주제로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유럽 지역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TV 등을 이날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스마트 TV와 더불어 ‘스마트 라이프’의 핵심 기기인 태블릿 PC ‘갤럭시탭’도 베일을 벗었다. 두께 11.98㎜, 무게 380g의 초경량·초슬림 디자인에 17.8㎝(7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 휴대성과 이동성을 강화했다. 특히 갤럭시탭은 경쟁 기기인 애플 ‘아이패드’와 달리 음성·영상 통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영상통화용 카메라와 블루투스 3.0,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교보문고 e북 등 국내 특화형 기능과 애플리케이션 등이 탑재된다.

LG전자는 3700㎡ 규모의 전시 공간에서 스마트 TV와 3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개념 나노 풀LED TV, 친환경 가전 등 800여개 제품을 공개한다.

LG전자의 독자적인 나노(Nano) 기술을 적용한 나노 풀LED TV는 TV의 광원인 백라이트 유닛을 한 장의 얇은 필름 형태로 제작, 두께가 88㎜에 불과하다. 자체 플랫폼인 ‘넷캐스트 2.0’을 적용한 스마트 TV 등 프리미엄 제품도 전시할 계획이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비데 등 5개 품목의 80여개 제품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베를린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0-09-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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