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6 전략 ‘순풍에 돛’

KT, 스마트6 전략 ‘순풍에 돛’

입력 2010-12-03 00:00
업데이트 2010-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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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북 군위에서 버섯농장을 하는 두성준(28)씨는 지난해 KT의 원격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품을 훨씬 적게 들이면서도 버섯 생산량은 80%가량 증대시켰다. 버섯재배 시설물에 온도나 습도 문제가 생겼을 때 KT 시스템이 이를 감지, 두씨의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주면 두씨는 인터넷을 통해 환풍장치 등을 조작했다. 재배 관리가 훨씬 간편해졌기 때문이다.

#2. 귀뚜라미보일러는 지난 8월 KT 모바일오피스를 도입한 후 보일러 수리속도가 2배 빨라졌다. 기사들이 전국망 기반의 스마트폰과 모바일오피스로 효율성을 높이면서 1인당 하루에 처리하는 수리 건수가 평균 10건에서 20건으로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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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이상훈 KT 기업고객부문 사장이 올해 성과와 내년 성장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2일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이상훈 KT 기업고객부문 사장이 올해 성과와 내년 성장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이와 같은 기업대상사업(B2B)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올해 초에 제시했던 ‘매출액 3조 6000억원, 모바일오피스 고객 15만명 순증’이라는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이상훈 기업고객부문 사장은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T의 ‘스마트6’ 전략을 통해 내년에 기업고객시장에서 4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모바일오피스 고객을 40만명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스마트6는 ▲대기업 ▲소규모자영업 및 중소기업 ▲공공 ▲건물 ▲공간 ▲녹색 정보통신기술(ICT) 등 6개 특화 분야에서 ICT를 통해 ‘비용절감과 이익증대’라는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기업고객 대상 성장전략이다.

KT는 올해 스마트6 전체 영역에서 1700여건에 이르는 추진 사례를 확보해 기업고객시장에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방범, 시설물 관리, 어린이 보호 등 목적에 따라 따로 운영되던 폐쇄회로(CC)TV 관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서울 관악구의 통합관제시스템, GS건설의 모바일오피스 구축 등이 올해 이룬 성과라고 덧붙였다.

버섯농장 사례처럼 1차산업과 ICT를 적용하는 등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전남 여수의 한 가두리양식장에서는 실시간으로 적조 현상에 대비할 수 있는 환경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생산량을 끌어올렸다. KT는 내년 농·어촌지역 전용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검토하는 등 1차산업의 정보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 라오스 증권거래소 데이터센터 구축 등 해외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KT는 밝혔다. 아울러 태블릿PC에서 쓸 수 있는 보험영업, 의료 분야 솔루션도 함께 공개됐다.

KT 관계자는 “외식업, 교육, 부동산 등 다양한 업종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아이패드뿐만 아니라 다른 태블릿PC에서도 쓸 수 있도록 범용 솔루션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내년에는 클라우드컴퓨팅과 다양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수도나 전기를 쓰는 것처럼 손쉽게 ICT 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관점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2010-12-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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