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19일 첫 서비스… KT·LGU+도 내주 출시 준비
90분짜리 영화 한 편(800MB)을 28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광대역 LTE-A’ 시대가 열린다. 19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다음주 중 이동통신 3사 모두 해당 속도를 지원하는 단말기 판매를 예고하면서 이통사 간 불꽃 튀는 속도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광대역 LTE-A 상용화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단말기만 구입하면 고객들은 바로 롱텀에볼루션(LTE)보다 3배 빠른 속도를 이용할 수 있다. 첫 단말기는 삼성전자 ‘갤럭시S5프라임’으로 알려졌던 ‘갤럭시S5 광대역 LTE-A’다.
이통3사 중에는 SK텔레콤이 가장 빨리 단말기를 선보이는 등 선두로 치고 나왔다. SK텔레콤은 19일 해당 서비스 출시와 함께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출시한다. KT와 LG유플러스도 광대역 LTE-A 서비스 준비를 모두 마치고 단말기만 기다리고 있다.
KT도 예약 판매일을 앞당기는 등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신경전을 벌였다. KT는 다음주 중 광대역 LTE-A 단말기 모델을 출시하고, 19일부터 올레닷컴에서 예약 가입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르면 23일 해당 모델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속도 전쟁과는 별개로 실속형 사용자라면 굳이 광대역 LTE-A 스마트폰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조언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의 사용 횟수가 적은 고객이라면 광대역 LTE-A 단말을 신규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구매할 이유가 없다”면서 “기존 제품에 대한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제품에 대한 출고가 인하 폭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대역 LTE-A는 이미 서비스 중인 광대역 20MHz 주파수 대역에 추가로 10MHz 대역을 묶어 225M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4-06-17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