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3년째 땅값 상승률 1위…서울은 연남·성수동 ‘뜨거워’

제주도 3년째 땅값 상승률 1위…서울은 연남·성수동 ‘뜨거워’

김지수 기자
입력 2018-02-12 17:13
업데이트 2018-02-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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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땅값 상승폭 점차 커져

제주도가 3년째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작년보다 평균 6.0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올해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작년보다 평균 6.0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이곳은 제2 공항 신설과 혁신도시 등 개발 호재로 인해 3년 연속 15%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12일 발표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중 가장 상승률이 높은 곳은 시·도 단위에서는 제주(16.45%)가, 시·군·구에서는 서귀포시(17.23%)가 차지했다.

제주도는 서귀포에서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제주신화역사공원 개장과 제2 공항 건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땅값이 뛰었다.

제주도의 상승률은 2015년만 해도 9.2%로 당시 1위인 세종시(15.5%)의 절반 수준이었으나 2016년 제2 공항 건설이 결정되면서 19.35%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작년 18.66%에 이어 올해 16.45%로 차츰 기세가 꺾이고 있다.

제주도 중에서도 제주시는 2016년 19.15%에서 작년 18.54%, 올해 15.79%로 서서히 상승폭이 줄고 있으며 서귀포도 같은 기간 19.63%에서 18.81%, 17.23%로 상승 곡선이 다소 완만해지고 있다.

반면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 2위 부산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부산의 상승률은 2016년 7.85%, 작년 9.17%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11.25%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부산 수영구의 경우 같은 기간 땅값 상승률이 8.18%, 11.92%, 13.51%였다.

연제구도 6.78%에서 12.09%, 13.2% 등으로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다.

수영구는 남천동에서, 연제구는 연산동에서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해운대구의 경우 2016년의 16.71%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작년 12.12%에 이어 올해 13.23%를 기록하며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해운대에서는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과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6.89%)에서는 최근 ‘핫플레이스’로 뜨는 연남동과 성수동 카페거리를 중심으로 상업 지역 공시지가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 연남동 상권의 경우 무지개 아파트에서 연남 치안센터에 이르는 경의선 숲길공원 조성지역을 중심으로 18.76% 뛴 것으로 조사됐다.

성동구 성수역 인근 준공업지역 거리인 성수동 카페거리는 14.53%, 이태원 2동 국군재정관리단에서 그랜드 하얏트호텔에 이르는 경리단길은 14.09%, 신사동 가로수길은 13.76% 올랐다.

서울은 구별로 봐도 이들 상권이 포함된 곳이 많이 올랐다.

연남동이 있는 마포구가 10.45%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다.

마포구의 땅값 상승률은 작년 상승률 12.91%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줄어들기는 했다.

뒤이어 강남구(9.82%), 성동구(8.83%), 서초구(8.20%), 용산구(7.74%) 등 순이었다.

특히 성동구의 지가 상승률은 작년 상승률(4.86%)의 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이 아닌 공시지가 자체로만 비교하면 제주나 부산은 서울을 따라가지 못한다.

㎡당 표준지 평균 공시지가는 서울은 457만3천208원, 부산은 47만3천520원, 제주는 8만6천808원이다.

서울의 경우 전체 2만9천152필지 중 100만원 미만 필지는 850곳(2.9%)밖에 없지만 100만원 이상 되는 곳은 2만8천302곳(97.1%)이었다.

부산은 1만8천110곳 중 100만원 미만은 8천941곳(49.3%), 100만원 이상은 9천169곳(50.6%)였다.

제주는 전체 9천794곳 중 100만원 미만은 9천303곳(94.9%), 100만원 이상은 491곳(5.0%)밖에 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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