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알려져 봉사 쉽지 않아…익명 기부 많이 하려고 해”

“얼굴 알려져 봉사 쉽지 않아…익명 기부 많이 하려고 해”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3-03-13 00:07
업데이트 2023-03-1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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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회공헌활동 직원 격려
“꼭 챙기는 곳 외국인노동자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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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오후 경북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찾아 수업을 참관한 뒤 학생의 어깨를 어루만지며 격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오후 경북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찾아 수업을 참관한 뒤 학생의 어깨를 어루만지며 격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하는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들을 격려하며 자신의 익명 기부활동 일부를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7일 구미전자공고 방문에 앞서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구미사업장)를 찾아 나눔 키오스크 기부, 불우이웃 봉사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직원 9명과 간담회를 했다.

이 회장은 간담회에서 “저도 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싶은데 얼굴이 알려진 탓에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하며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라고 밝히면서 “외국인 노동자와 아이들 모두 함께 잘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참석자들과 취미에 관한 얘기를 나누며 특별한 선물도 약속했다. 그는 “등산을 즐기고 있는데 등산 후 먹는 컵라면이 참 좋다”며 “어디서든 물을 팔팔 끓일 수 있는 보온병 아이디어를 제안해 봤는데 개발되면 모두에게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재계에서 수준급 골프 실력으로 꼽히던 이 회장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골프를 끊고 대신 등산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국 기자
2023-03-1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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