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악재…코스피 13P↓·환율 급등

유럽발 악재…코스피 13P↓·환율 급등

입력 2010-05-19 00:00
업데이트 2010-05-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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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이 해외발(發) 악재에 다시 휘둘렸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유로가 다시 4년래 최저치로 하락한데다,독일이 공매도를 금지하는 등 EU의 금융규제안이 예상보다 빨리 나오면서 코스피지수가 장중 1,600선을 위협받았다.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미국증시마저 급락하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심리가 더 얼어붙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해 1,160원도 넘어섰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16포인트(0.80%) 내린 1,630.08에 마감했다.밤사이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21.92포인트 급락한 채로 출발해 1,601.54까지 밀리기도 했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08%,S&P 500 지수가 1.42%,나스닥 종합지수가 1.58% 하락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주택시장과 물가 등의 지표들이 개선됐지만 뉴욕증시는 유럽의 채무위기를 해결하려는 긴축방안들이 전 세계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다.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2162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2006년 4월17일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나흘째 ‘팔자’를 이어가 5천883억원을 순매도하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이에 맞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천211억원,3천349억원을 순매수했다.

 아시아증시는 일본 닛케이지수가 0.54%,대만 가권지수가 0.34% 하락한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9% 오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유럽 악재로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가운데 기댈 곳이던 미국증시마저 급락하면서 국내증시의 낙폭도 커지고 있다”며 “유럽,중국 등의 악재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시장의 약세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1,600을 지지했지만 외환시장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주도주인 자동차의 반등,삼성생명의 낙폭 축소,1,600선 부근에서 투신의 매수 유입은 긍정적이지만 유로화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점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8.5원 오른 1,165.10에 마감됐다.유럽 긴축으로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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