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기상도…내년 ‘맑음’ 다음달 ‘흐림’

증시 기상도…내년 ‘맑음’ 다음달 ‘흐림’

입력 2010-10-31 00:00
업데이트 2010-10-3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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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내년 코스피지수 최고 2,800까지 전망

 내년엔 ‘맑음’,다음달엔 ‘흐림’이는 31일 현재 국내 증권사들이 그리는 내년도 주식시장 기상도다.

 명년 증시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들은 예상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2,500 이상으로 설정하는 등 이구동성으로 강세장을 예상하고 있다.

 예상 코스피지수 최고치가 2,800으로 가장 높은 메리츠종금증권은 지속적 유동성 확장 기조를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경기는 회복되고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은 완화되는 ‘통화 재팽창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낙관했다.

 코스피지수가 내년에 1,920~2,550 범위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 SK증권은 “외국인 주도의 유동성 기반 상승세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진 뒤 하반기에는 기관이 수급을 이끌 것”이라며 “1분기 이후 15% 정도 조정을 받은 뒤 연말까지 상승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수가 2,5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 KTB투자증권은 “유동성 여건 호조와 우호적 국제 경제 여건이 맞물린 가운데 순이익을 95조원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기업들의 실적 확대가 증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고,하나대투증권 역시 내년 증시 흐름이 “전반적으로 상단을 계속 허물어 가는 여정”일 것이라며 지수가 2,720까지 오를 가능성을 제시했다.

 증권사들은 그러나 다음달 증시 전망에는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이달 들어 한때 코스피지수를 1,900선 위로 끌어올린 원동력이자 내년에도 상승세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적 유동성에 대해서도 너무 과도한 기대를 하지 않는게 좋다는 견해를 내놓는 증권사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대규모 양적 완화라는 만병통치약이 유동성 강세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생산 및 소비 부진이라는 현실을 뒤덮고 있다”며 다음달 코스피지수의 최고치를 1,920으로 예상했다.

 11월 지수 범위를 1,800∼1,950으로 예상한 대우증권 역시 “이달 후반부에 나타난 주가 상승은 국제적 공조에 대한 지나친 낙관적 해석의 결과”라며 방어적 대응을 권고했다.

 교보증권은 주요국 간 환율 갈등이나 국내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한양증권은 국제적 주요 관심사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을 각각 지수 상승의 걸림돌로 꼽았고,NH투자증권 또한 실적을 기반으로 한 상승 동력이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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