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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안정 찾았나…전문가들 의견 엇갈려

코스피, 안정 찾았나…전문가들 의견 엇갈려

입력 2014-01-06 00:00
업데이트 2014-01-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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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초 급락세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는 모양새다.

6일 코스피는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80포인트(0.04%) 오른 1,946.94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8억원과 43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527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소폭 끌어올렸다.

급락세의 진원지였던 삼성전자와 현대차도 3거래일만에 각각 0.77%와 1.34%씩 반등했다.

지난주 급락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선 아직 일치된 견해가 없어 보인다.

일단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달러 강세·엔화 약세’ 기조와 국내 기업의 실적악화 우려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촉발했다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밖에 연말배당을 노리고 들어왔던 외국인 단기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갔다는 해석이나, 외국인이 작년부터 꾸준히 사모은 코스피 지수선물을 한꺼번에 털어낸 탓이란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더 이상 급격한 조정은 없을 것이란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 이후 지수선물 2만5천402계약을 순매수했는데 지난 2거래일간 2만1천294계약을 순매도했다”면서 “지금도 매물이 꽤 나오고 있지만 기계적으로 나가는 물량이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950이면 이제 밸류에이션이 싸다”면서 “연초 지수 하락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현대차도 주가가 많이 내려서 환율 민감도와는 별개로 주식으로서의 매력이 충분히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엔저 우려와 관련해선 “이 정도면 환율은 어느 정도 반영한 주가”라면서 “엔화도 더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중립 이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이제는 반등할 때가 됐다”면서 “지난주 낙폭이 과도했고, 이번 주 발표가 예정된 각종 지표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점진적인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더이상 크게 빠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우량주를 사서 장기보유할 시점이라고 본다”면서 “외국인이 수급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이 관심을 갖는 삼성전자와 조선, 화학 업종 대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당장 주식을 살 상황은 아니라는 전문가도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강도에 따라 엔화 약세 정도가 결정되는 상황이고, 일본은행도 추가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당장 급락하진 않겠지만 한국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장 한국시간으로 이번 주 금요일 저녁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에 따라 테이퍼링 강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이번 주는 관망세가 이어지겠고, 외국인도 순매수로 전환하진 않을 것이어서 당장 지수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따라서 개인 투자자 입장에선 당분간 관망할 필요가 있고, 추격매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면서 “다만 내수·통신주 등 방어주 위주의 단기매매 전략은 유효해 보인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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