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제일모직 쏠림 풀리며 ‘지각 반등’

코스피, 제일모직 쏠림 풀리며 ‘지각 반등’

입력 2014-12-19 12:01
업데이트 2014-12-1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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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부진했던 코스피가 19일 뒤늦게 ‘지각 반등’에 나섰다.

전날 상장한 제일모직에 집중된 매도세를 걷어내면 전날과 이날 외국인 수급이 개선됐고, 그간 지수의 발목을 잡았던 대외 악재도 진정되는 분위기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증시 지수는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에 호응하며 크게 올랐다.

그러나 전날 코스피는 미국·유럽 증시의 강세 분위기를 이어받지 못하고 홀로 고꾸라졌다. 지수는 장중 연중 최저점인 1,881.73까지 내려갔다가 1,897.50으로 거래를 마쳤다.

표면적으로 볼 때 전날 지수하락은 외국인의 거센 매도가 원인이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5천242억원으로 지난 12일 이후 최대였다.

하지만 제일모직에 대한 순매도(4천494억원)를 제외하면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748억원이 된다.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루평균 4천억원대로 순매도해왔다. 결국 제일모직 요인을 제외한다면 전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오히려 크게 감소한 셈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글로벌 시장보다 약세를 보인 것은 사실이나 전날 하락은 과도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 러시아의 루블화 통화가치 하락세 진정 ▲ 국제유가 추가 하락 압력 완화 ▲ 미국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완화 ▲ 외국인 매도 압력 축소 등으로 코스피가 반등할 환경을 만들어줬다.

실제로 제일모직발(發) 수급 불균형 현상이 해소된 이날 코스피는 뒤늦게 큰폭으로 반등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0.21포인트(1.59%) 오른 1,927.71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6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7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상황이다. 기관도 60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두 투자 주체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다만, 올해를 6거래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코스피가 상승 추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의 디플레이션 심리가 확산될 경우 각종 분야의 소비가 지연될 수 있고, 기업 매출의 근본적인 수축을 야기할 수도 있다”며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 시도는 있겠지만 추세적 변화를 기대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팀장은 “금융시장 내 잠재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며 올해 주식투자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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