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잠 잘자는 복/최광숙 논설위원

[길섶에서] 잠 잘자는 복/최광숙 논설위원

최광숙 기자
최광숙 기자
입력 2017-10-08 17:52
업데이트 2017-10-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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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보면 의외로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학창 시절에는 잠이 너무 많아 어머니가 깨워 주지 않으면 일어나지 못했던 A씨는 성인이 된 이후 잠 못 이루는 밤으로 고생한다. 안정되지 않은 직업과 불규칙한 생활을 원인으로 꼽는다.

반면 B씨는 정시에 출근하고 퇴근하는 샐러리맨이다. 그런데도 수면제의 도움을 받아야 잠드는 생활을 한 지가 4, 5년 됐다. 그동안 과중한 업무와 직장 상사와의 불화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예민한 성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불면증이 된 것 같다.

그들이 잠을 잘 자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은 옆에서 보기에 딱할 정도다. 피곤해 곯아떨어지도록 열심히 움직여도 보고, 피톤치드가 나온다는 베개와 수면 안대도 사용해 보고 백방의 노력을 다하지만 여간해서 나아지지 않는 모양이다. 얼마 전 ‘삶의 행복지수’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이 꿀잠이라는 영국의 한 설문조사를 봤다. ‘잠을 잘 잔다’는 이들의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다는 얘기다. 돈이나 소득보다 사람의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잠. 푹 잘 수 있는 것만도 큰 복(福)이다.
2017-10-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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