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콘 직원 임금 30% 파격적인 인상”

“팍스콘 직원 임금 30% 파격적인 인상”

입력 2010-06-02 00:00
업데이트 2010-06-0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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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직원들의 잇단 투신자살로 홍역을 치른 대만 팍스콘(富士康)이 당초 전망을 깨고 최소 30%에 달하는 파격적인 임금 인상에 나선다.

 팍스콘의 모기업 혼하이정밀(鴻海精密)의 에드먼드 딩 대변인은 2일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임금 인상과 최근의 연쇄 투신자살 건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혼하이정밀이 지난 5월28일 밝힌 20%의 인상 방침을 크게 웃도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월 900위안(131.77달러)을 받는 직원은 곧바로 1천200위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딩 대변인은 전했다.

 딩 대변인은 “회사측이 임금을 인상한 지 시간이 좀 흐른 만큼 이 같은 인상을 결정했다”고 이번 인상 방침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애플과 휴렛패커드,델 등은 최근의 연쇄 투신자살사건과 관련해 혼하이정밀을 상대로 자체적인 조사에 나섰다.

 특히 애플사는 이들 사건을 막기 위한 혼하이측의 대책을 점검하는 별도의 전담팀을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세계 최대의 비디오게임업체 닌텐도는 혼하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닛케이 보도와 관련해 제품 생산 파트너에 대한 통상적인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특히 선전시 관계자는 중국 중앙정부인 국무원과 광둥성 정부가 팍스콘 직원들의 연쇄 자살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관계당국이 조사를 서둘러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재스민 루는 1일자 보고서에서 혼하이정밀이 앞서 밝힌대로 직원 임금을 20% 올릴 경우 올한해 순수입이 7%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시나리오를 내놨다.

 이와 관련해 시티그룹은 혼하이정밀이 임금을 20% 인상할 경우 분기당 8천400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10∼11% 줄어들게 될 것이라면서 혼하이정밀의 올해 실적이 11%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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