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학교수 ‘섹스일기’ 파문…꼼꼼한 기록에 사진까지

中대학교수 ‘섹스일기’ 파문…꼼꼼한 기록에 사진까지

입력 2010-09-27 00:00
업데이트 2010-09-27 10:4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국의 한 대학 교수가 지난 15년간 10여 명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작성했다는 ‘섹스 일기’가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정의의 검’이라는 누리꾼이 지난 22일 중국의 인터넷 토론 사이트인 ‘천애논단(天涯論壇)’에 톈진(天津)의 모 대학에 재직 중인 이(李)모 교수가 작성했다는 ‘섹스 일기’를 공개한 뒤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고 신민망(新民網) 등 중국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이 누리꾼은 이 교수가 1995년부터 지금까지 15년간 수 명의 여대생을 비롯해 10여 명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으며 이를 일기 형식으로 꼼꼼히 기록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 교수가 작성한 일기 가운데 일부를 찍은 33장의 사진을 증거로 공개했다.

 이 누리꾼이 공개한 일기에는 이 교수가 자신의 집과 호텔 등을 전전하며 가진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부인과 이혼한 뒤 계속 동거하면서 잦은 마찰을 빚었던 내용도 담고 있다.

 일기에 따르면 이 교수는 3명의 여성을 동시에 사귀기도 했는데 이 가운데는 갓 대학에 입학한 여성도 포함돼 있었다.여성 편력자면서도 부인이 늦게 귀가하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내용도 등장한다.

 이 누리꾼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모범이 돼야 할 교수가 오히려 풍기 문란한 처신으로 학원가를 더럽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일기 공개 이유를 밝힌 뒤 “당국에 증거 자료와 함께 그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누리꾼은 “이 교수가 작성한 애정 일기는 일기장 8-9권 분량”이라고 밝혔으나 어떤 경로를 통해 확보했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이 일기가 공개된 뒤 이 교수가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광시(廣西)장족자치구의 모 국장이 5명의 부하 여직원들과 맺어온 부적절한 관계를 묘사하고 금품 수뢰 사례를 기록한 섹스 일기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으며 검찰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 사법처리됐다.

 선양=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