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기적의 드라마에 전세계 환호

칠레 기적의 드라마에 전세계 환호

입력 2010-10-13 00:00
업데이트 2010-10-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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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랄만한 희망 보여줘” 각국 축하 트위터 메시지…CNN 등 주요 언론 중계

지하 700m 갱도에 68일간 갇혀 있던 칠레 광부들이 기적적으로 구조되자 전 세계가 환호의 함성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 워싱턴과 뉴욕,호주 시드니,영국 런던,일본 도쿄 등 세계 전역은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광부 구조 드라마’ 중계를 지켜보며 33명의 광부가 모두 무사히 암흑과 절망의 갱도에서 빠져나오기를 기원했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산호세 광산 현장은 이미 전 세계에서 몰려온 취재진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각국은 12일 밤 11시20분(현지시각)께 젊은 광부 플로렌시오 아발로스(31)가 처음으로 구조 캡슐을 타고 지상으로 나오자 마치 자신의 일인 듯 기뻐하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현장에서 구조 상황을 지켜본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전 세계가 영원히 잊지 못할 멋진 밤”이라며 환호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우리 칠레 국민은 구조 작업에 온 힘을 기울였다.오늘 밤은 칠레 국민과 전 세계가 영원히 잊지 못할 멋진 밤이다.광부들의 사례를 영원히 간직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신과 구조팀에 감사한다.첫 번째 광부를 구조한 방법은 우리 국민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도 첫 번째 광부 구출이 이뤄진 다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트위터를 통해 “첫 번째 (광부) 구조에 성공한 칠레에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칠레는 놀랄만한 희망과 기술을 보여줬다”고 논평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영어와 스페인어로 성명을 내고 자신이 구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생각과 기도가 용감한 광부들과 그들의 가족,그들을 구하려고 나섰던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광부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광부들과 구조요원들을 응원하면서 “우리는 칠레와 함께 하며 신도 칠레와 함께 계신다”고 적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주미 칠레대사관과 뉴욕 맨해튼의 칠레 음식점 등에는 칠레 교민들이 대거 모여 구조장면을 숨죽여 지켜보면서 울고 웃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전했다.

 이들은 아발로스가 구출되자 “치-치-치,레-레-레,비바!! 칠레” 등 구호를 외치며 기뻐했다.

 현장에 있던 위니 베자마 무라이(57)씨는 “정말 기쁘고 감정이 격해졌다.전 세계가 우리를 도왔다.조국을 사랑한다.칠레가 자랑스럽다”며 감격했다.

 현재 구조 상황은 칠레 국영TV를 비롯해 미국 CNN,영국 BBC 등 주요 언론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다.

 이미 현장에는 이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각국 취재진들이 몰리면서 기자들에게 나눠줄 취재 배지가 동나는 바람에 아이디를 즉석 발급하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중국 신화통신과 CCTV도 현장에 기자를 파견했고 중국 주요 인터넷 포털인 소후닷컴과 시나닷컴은 사이트 전면에 구조 관련 속보를 전하는 특별 코너까지 마련했다.

 아랍권 보도 위성채널인 알-자지라 방송도 현장에 파견된 특파원과 트위터를 통해 속보를 속속 전하고 있다.

 각국 포털과 언론 매체들은 웹사이트에 광부 구조 관련 속보와 관련 기사,라이브 영상,그래픽 등을 띄워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코피아포<칠레>.워싱턴 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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