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도심서 갱단 새벽 총격···10명 부상

밴쿠버 도심서 갱단 새벽 총격···10명 부상

입력 2010-12-13 00:00
업데이트 2010-12-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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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밴쿠버 도심에서 12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갱 단원이 쏜 것으로 보이는 연속 총격에 10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2시께 시내 오크가와 웨스트 22가 교차로 인근에서 연속 발사된 총탄에 모두 10명이 부상,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 중 2명은 중태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경찰은 현장 부근에서 용의자 10여 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출동 당시 부상자들은 총격 현장이나 부근 거리에 쓰러져 있었고,일부는 총상 치료를 위해 스스로 밴쿠버 종합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까지 사건현장 일대를 폐쇄하고 증거 조사활동을 펴고 있으며,한때 부상자들이 몰려든 밴쿠버 종합병원도 폐쇄 조치했다.

 경찰은 이번 총격이 무차별 사격이 아니라 목표를 정해 조준 사격된 것이었다고 밝히고 범죄 조직이 저지른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사건 현장 일대는 아파트 단지와 단독 주택,상가가 함께 들어서 있는 전형적인 도심 주거지역으로 주민들은 새벽에 들려온 연속 총성에 크게 놀랐다.

 한 수사 경관은 “이번 사건은 갱 폭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라며 “갱 단원 간에 벌어진 일로 일반 시민의 안전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 주일 간 이 지역에 범죄 조직 활동이 잇달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5~6발의 총성이 계속 들리는 바람에 잠에서 깼다”며 “5분 쯤 뒤 밖으로 나가보니 한 여성이 도로에 쓰러진 채 울면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총격은 같은 총에서 계속 발사된 것 같았다”면서 “총격전이 벌어진 것은 아닌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주민은 “총격 소리를 듣고 창 밖을 내다보니 차량 2대가 도주하듯 오크가를 내달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또 총격 당시 거리에서 황급한 뜀박질과 남녀의 고함이 뒤섞인 소란스러운 소리들이 들렸다고 말했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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