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짜포도주 파문…암유발 첨가제

中 가짜포도주 파문…암유발 첨가제

입력 2010-12-27 00:00
업데이트 2010-12-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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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보르도’라 불리는 허베이(河北)성 창리(昌黎)현에서 생산된 포도주중 상당수가 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 화학첨가제를 넣은 가짜 포도주로 밝혀져 중국사회에 충격을 던져주고있다.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27일 중국산 와인의 3분의1이 생산되는 창리현의 양조업자들이 설탕물에 화학첨가제를 넣은 가짜포도주를 생산.판매해온 혐의로 적발돼 6명이 체포되고 와이너리 약 30곳이 폐쇄 조치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공상당국은 30개에 달하는 현지 와이너리를 폐쇄하고 42만7천달러 상당의 관련 기업 계좌도 동결했는데 이번에 적발된 포도주 제조업체에는 자화(嘉華),예리(野力),겅하오(更好)이외에 중국 최대 포도주 업체인 창청(長城)포도주도 포함돼 있다고 관영 CCTV가 폭로했다.

 창청포도주는 국영 중국식량식품수출입공사(COFCOA)가 운영하는 자회사이며,이 회사의 친황다오(秦皇島)공장에서 생산되는 포도주에는 포도주 원액이 20%만 들어가고 나머지는 설탕물에 화학첨가제와 색소등을 넣는다고 이 회사의 한 관계자가 시인했다.

 자화는 설탕물과 화학첨가제 등로만 가짜 포도주를 만들어 연간 240만병을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알코올음료협회 포도주 전문가인 황웨이둥은 와인업자들이 넣은 화학 첨가물이 두통과 심박동 이상(부정맥)은 물론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등에선 당국은 문제의 업체들이 생산한 와인 약 5천박스를 압류 중이며,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해당 업체의 와인을 매대에서 긴급 철수하는 소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창리현의 포도재배 농가들은 이번 사건으로 포도 재배가 줄고 생업에 지장을 오지 않을까 하고 우려를 하고 있다.

 문제의 업체들이 만든 가짜 포도주들은 베이징이외에 안후이(安徽)성 성도 허페이(合肥)에섣고 발견돼 가짜포도주 파문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최소 6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2008년 멜라민 분유 사건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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