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리비아 반군내 알-카에다 존재가능 징후”

美”리비아 반군내 알-카에다 존재가능 징후”

입력 2011-03-30 00:00
업데이트 2011-03-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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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반군 중 알-카에다 등 테러리스트 조직원들이 존재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몇몇 징후가 있으나 상당수 존재한다는 정보는 아직 없다고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나토군 사령관이 29일(현지시각) 밝혔다.

dpaㆍ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상원에 출석한 스타브리디스 사령관은 리비아 반군에 대해 “정보에 따르면 알-카에다, 헤즈볼라의 존재 가능성을 보여주는 징후들이 언뜻언뜻 보였다”며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이들 중 알-카에다나 다른 테러리스트들이 상당수 존재한다고 말하기에 충분한 세부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또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반군 지도부는 “(무아마르) 카다피 대령에 맞서 싸우는 책임감 있는 사람들”인 것 같으며 반군의 “내용, 구성, 인물들, 반군의 지도자들이 누구인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 대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타브리디스 사령관의 평가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도 같은 것들(정보)을 접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알-카에다의 반군 개입설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라이스 대사는 다만 “내 생각에는 극단주의적인 부류들이 리비아 사회의 어느 부문에나 침투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므로 우리가 이 점을 조심스럽게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스타브리디스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무슬림이자 보수당 공동의장인 사이에다 와르시 영국 무임소장관은 “이는 내가 처음 들은 뉴스로서 물론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곧 리비아 반군과의 협의를 맡은 특사 크리스 스티븐스를 반군 거점인 벵가지로 파견해 반군 지도부와 접촉, 이들의 성격에 대해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카다피 정권 종식을 위해 미국이 리비아 반군세력에게 무기를 제공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반군 세력의 성격 및 알-카에다 등과의 연관성 여부에 대한 평가가 앞으로 이 방안 채택 여부를 둘러싼 논의에서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칼 레빈 상원 군사위원장은 “기갑차량과 포병 전력과 같은 공격용 무기를 반군에 제공할 경우의 득과 실을 오바마 대통령이 계속 면밀히 저울질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텔레그래프는 현재 리비아 내 알-카에다의 규모에 대해 어떤 정보 전문가들은 수백 명 이하로 보는가 하면 다른 전문가들은 지지자가 수천 명이라고 하는 등 상반된 평가를 내리고 있어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나 리비아에서 알-카에다 등 이슬람 국가 창설을 위해 투쟁해온 세력들이 존재하며 리비아 출신 자살폭탄 테러범들이 이라크 내 미군을 공격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또 최근 반군의 주요 사령관인 압델 하킴 알-하시디가 그가 이끄는 반군 중 25명이 과거 이라크에서 영국군과 미군에 맞서 싸웠던 알-카에다 조직원이었다고 한 이탈리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정한 바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같은 리비아 반군 내 알-카에다 동조자들의 존재는 다국적군에 참가한 서방 국가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며, 알-카에다가 이번 리비아 내전을 호기로 삼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흔적이 있어 서방국들 사이에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관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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