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한인사회, 시의원 선거구에 분노

美 LA 한인사회, 시의원 선거구에 분노

입력 2012-02-02 00:00
업데이트 2012-02-0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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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훈 특파원= 미국 최대의 교민 사회인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이 시의원 선거구 조정안을 놓고 들끓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시 시의원 선거구 조정위원회가 최근 마련해 공개한 시의원 선거구 조정안에 따르면 코리아타운은 3개 지역으로 나뉘어 1지구, 10지구, 13지구 선거구에 포함됐다.

조정안이 발표되자 한인 사회는 코리아타운을 하나의 선거구로 묶어 달라는 요구가 묵살됐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인 사회는 앞으로 열리는 조정안 공청회에 500명 이상 한인을 동원해 코리아타운을 분할한 선거구 조정에 반대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겠다는 계획이다.

또 한인 단체들은 정치적 영향력이 큰 시의원들을 만나 코리아타운 단일 선거구를 요구하고 서명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한인 사회가 이렇게 시의원 선거구 조정안에 민감한 것은 분할된 선거구 탓에 로스앤젤레스 주류 정계에서 한인의 정치적 권익이 무시당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행 시의원 선거구도 코리아타운은 4개 지역으로 분할돼 한인들의 정치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한인 사회는 선거구조정위원회에 코리아타운 전체를 13지구 선거구에 포함시키는 이른바 ‘코리아타운 단일 선거구 안’을 요구해왔다.

로스앤젤레스 한인 상공회의소 브래드 이 부회장은 “코리아타운은 정치인들이 쉽게 정치자금을 모을 수 있는 경제력은 지녔지만 그에 걸맞은 정치적 힘은 없다”면서 “시의원들이 코리아타운을 분열된 상태로 놔두길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미연합회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은 “코리아타운에서 현안이 있어서 시정에 반영하려면 시의원 4명을 상대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를 대변해줄 1명의 시의원이 요긴하다”고 선거구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시는 인구 구성 변화 등을 감안해 10년마다 한번씩 시의원 선거구를 조정하며 이번 조정은 오는 7월께 확정돼 내년 2월 선거 때부터 적용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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