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도 해외 성매매 파문 집중조사

美국방부도 해외 성매매 파문 집중조사

입력 2012-04-17 00:00
업데이트 2012-04-17 08: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남미 콜롬비아에서 열린 제6차 미주 정상회의 경호 준비차 선발대로 파견된 미국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의 성매매 파문과 관련해 미 국방도 지원 임무에 투입됐다가 성매매를 한 미군 수가 애초보다 많다는 소문에 대해 집중 조사에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마틴 뎀시 합참의장은 본국 소환당한 11명의 SS 요원들과는 별도로 미군도 같은 호텔에서 성매매했다는 보고와 관련해 “당혹감을 느낀다”며 “이 때문에 대통령이 미군에 대해 실망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 남부군사령부의 스콧 맬컴 공보관(대령)은 성매매 혐의를 받은 다섯 명의 미군들은 콜롬비아 주재 미 대사관 무관이 정한 통금 시간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인 미군 가운데 일부는 폭발물처리팀(EOD) 소속으로 알려졌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도 “성매매한 군인 수가 다섯 명 이상으로 믿는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리온 파네타 국방장관 역시 관련 미군에 대한 조사 사실을 확인한 후, “관련 미군들이 최고 수준의 행동 수칙을 준수하길 기대했다”면서 “이는 의무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관련 당국이 진행 중인 “정밀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 보도에서 나온 일부 주장이 사실로 판명되면, 분노가 치밀 것”이라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해외 순방 시 최고 수준의 행동을 해야 한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와는 별도로 이번 사건으로 기밀이 유출 또는 훼손됐는지와 성매매한 여성들이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에 악의를 가진 외국 정보기관이나 조직에 매수됐는지에 대해서도 통상적인 정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들이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을 워싱턴 포스트를 통해 특종 보도한 저널리스트 론 케슬러는 15일 NBC의 아침 프로 대담 프로그램 ‘투데이’(Today)에 출연해 이번 파문의 책임을 지고 마크 설리번 SS국장이 옷을 벗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야후 뉴스가

’비밀경호국 해부’라는 저서를 펴낸 케슬러는 또 “이번 파문은 SS의 조직 기강 해이에서 비롯됐다”면서 설리번의 해임을 거듭 주장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4일 이번 파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