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백악관 상황실에서 TV인터뷰

오바마, 백악관 상황실에서 TV인터뷰

입력 2012-04-28 00:00
업데이트 2012-04-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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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사살 1주년 맞아 극적효과 노린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의 성공 1주년을 맞아 이례적으로 백악관 상황실에서 TV인터뷰를 가졌다.

그동안 역대 미 대통령들이 언론과 인터뷰할 때는 백악관의 이스트룸이나 별도의 방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특별한 경우에는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TV 카메라 앞에 서곤 했다.

그러나 국가안보에 중차대한 비상상황에 대처해 안보팀이 모여 회의를 진행하는 백악관 상황실을 미 대통령이 언론인터뷰 장소로 이용하는 경우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오바마 대통령이 상황실을 인터뷰 장소로 택한 이유는 빈 라덴 사살작전이 성공을 거둔지 1년을 맞아 당시 작전지휘 명령이 내려졌던 장소를 국민앞에 보여줌으로써 극적인 효과를 내고자 하는 의도로 여겨진다.

이번 특별한 인터뷰를 진행한 NBC방송은 성명을 내고 빈 라덴 사살작전이 진행되는 몇시간 동안 상황실에서 어떤 일이 전개됐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방송사로서는 처음으로 상황실에서 대통령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NBC는 오바마 대통령 이외에 조 바이든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마이크 멀린 전 합참의장,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 조 브레넌 대테러담당 보좌관 등 1년전 상황실에 모였던 안보팀 인사들과도 인터뷰를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상황실 인터뷰는 26일 이뤄졌으며 다음달 2일 방영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번 인터뷰가 재선에 도전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빈 라덴 사살 1주년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언급을 회피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의 인터뷰가 아직 방영되지 않은 시점에서 인터뷰의 구체적 내용에 관해서는 언급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대신 “빈 라덴 사살작전의 최종 실행결정이 어떻게 내려지고 성공적인 작전수행을 위해 어떤 준비작업과 노력이 전개됐는지에 관해 지난 1년간 미국민이 대단한 관심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역대 대통령이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 처음 설치된 상황실은 2007년 전면적인 보수공사를 거쳐 20여명이 매일 회의를 할 수 있는 3개의 방으로 꾸며졌다.

상황실이 언론이나 외부 인사들에게 촬영이 허용된 적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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