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모교 아바나 대학, 10월부터 한국어·문화 강좌쿠바 거주 한인 후손 1천여명 ‘수강 기대’
오는 10월 쿠바 최고 명문 대학인 아바나 대학에 한국어 강의가 처음으로 개설된다.한 외교 소식통은 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10월 1일 시작되는 국립 아바나 대학 1학기 교양 과정에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강의가 처음 개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도 아바나에 있는 아바나 대학은 1728년에 설립된 쿠바에서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꼽히는 곳으로 쿠바를 반세기 가량 통치했던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법학을 공부했던 모교이기도 하다.
이 관계자는 “강의 운영안 등은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안다. 한국어 강의를 원하는 현지 학생들은 이번 달 시작되는 수강신청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바에서 한국어 강좌가 처음 마련되는 만큼 일반인들에게도 강의를 개방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7일까지 한국에서 아바나 대학으로 파견할 교수 1명을 모집해 2∼3주 내에 현지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아바나 대학의 한국어 교양강좌 개설 작업에는 현지 단체인 ‘호세 마르티 문화원’이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이민 온 한인들의 2, 3, 4세대 후손들이 살고 있어 대학에 개설될 한국어 강의는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쿠바에는 현재 아바나를 비롯한 각지에 한인 후손 1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