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진타오 측근 링지화, 중앙위원 겨우 입성

中 후진타오 측근 링지화, 중앙위원 겨우 입성

입력 2012-11-15 00:00
업데이트 2012-11-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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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사건 관계자 3명도 중앙위원 돼

14일 발표된 중국 18기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명단을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홍콩 언론들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측근인 링지화(令計劃)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장의 중앙위원 진입에 주목했다.

링 부장은 한때 중앙위원 탈락설까지 돌았으나 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94표의 반대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링 부장은 한때 유력한 정치국원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지난 3월 발생한 아들이 낸 페라리 교통사고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링 부장은 중앙위 입성에는 성공해 앞으로 교통사고와 관련한 조사는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더 높은 지위로의 승진은 어려울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5일 전했다.

다른 유력자들 측근으로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비서였던 자옌안(賈延安)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이 장쩌민의 지원을 업고 중앙위원 진입에 성공했고 시진핑의 ‘브레인’으로 알려진 허이팅(何毅亭) 중앙정책연구실 상무부주임도 중앙위원이 됐다.

보시라이(薄熙來) 사건 관계자들 가운데서는 보시라이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류위안(劉源) 군(軍) 총후근부 정치위원과 장하이양(張海陽) 제2포병 정치위원, 황치판(黃奇帆) 충칭(重慶) 시장은 중앙위원이 됐고 샤더런(夏德仁) 랴오닝(遼寧)성 부서기는 후보위원이 됐다.

중앙위원 결원시 중앙위원이 되는 후보위원 가운데서는 리펑(李鵬) 전 총리의 아들 리샤오펑(李小鵬) 산시(山西)성 부성장이 ‘꼴찌’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중앙위원은 서열 구분없이 이름의 한자 획순으로 발표되지만, 후보위원은 득표 수 대로 이름이 발표돼 순위를 알 수 있다.

과거 시진핑(習近平) 부주석도 지난 1997년 15차 당 대회 당시 후보위원 명단에 꼴찌로 오른 바 있다.

새로 선출된 중앙위원들의 보직에 대해서도 예측이 난무하고 있다.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부부장은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를 이어 외교부장이 될 것으로 보이며 궈성쿤(郭聲琨) 광시(廣西)좡족 자치구 서기는 공안부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양제츠 부장은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후임으로 거론되지만 지빙쉬안(吉炳軒) 헤이룽장(黑龍江)성 서기가 최근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중국투자공사(CIC)의 러우지웨이(樓繼偉) 회장은 재정부장으로 유력하다.

이밖에 국영기업 출신 중앙위원 숫자가 지난 2007년 17기 때 2명에서 9명으로 늘어 이들이 앞으로 정책결정에 더 큰 영향을 행사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1950년대생이 대거 중앙위원이 된 데 대해 개혁성향 잡지 옌황춘추(炎黃春秋)의 우스(吳思) 부사장은 1940년대생은 문화혁명 이전에 대학을 졸업했고 1960년대생은 문혁 후반기에 대학에 입학한 세대지만 1950년대생은 문혁을 정면으로 겪었던 세대라고 설명했다.

우 부사장은 이로 인해 1950년대생은 비교적 성격이 거친 편이라면서 ‘아무것도 겁내지 않는 성격’들이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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