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배심원들 “회계 관련 애플측 전문가 증언에 설득력”

美배심원들 “회계 관련 애플측 전문가 증언에 설득력”

입력 2013-11-22 00:00
업데이트 2013-11-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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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애플 대 삼성전자’ 공판에서 손해배상액 재산정 평결을 내린 배심원들은 “편견이나 변호인들의 주장에 휘둘리지 않고 제시된 증거에 입각해 공정하게 판단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에서 평결을 내린 직후 법원 청사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응했다.

배심원 대표 콜린 앨런(36) 씨는 이번 재판의 목적이 기존 평결의 특허 침해 범위 판단을 따를 경우 애플이 받았어야 할 손해배상액이 얼마인지 결정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루시) 고 판사가 배심원들에게 ‘이번 재판은 삼성에 벌을 주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이 이 근처에 있긴 하지만 삼성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기업”이라며 “나는 삼성 TV와 냉장고를 가지고 있고 애플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며 “두 기업 모두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응한 배심원들은 특히 제품별 이익·비용 산정 등 회계 사항에 관해 원고 측 증인으로 나섰던 회계 전문가 줄리 데이비스의 증언에 설득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앨런 씨는 데이비스가 애플의 잃어버린 이익을 산정한 방식을 설명하면서 “보수적으로 산정했으며 증거의 뒷받침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 20대 여성 배심원은 데이비스를 ‘우리(배심원단)의 스타 증인’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배심원들은 또 이번 재판이 특허 침해 범위에 관한 판단은 미리 정해 둔 상태로 이 기준과 증거에 따라 손해배상액을 산정하는 것이었다고 지적하면서 삼성 측이 ‘특정 제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비용’에 관한 자체 산정을 내놓으면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배심원 배리 골드만-홀(60)씨는 “애플 측이 정보를 훨씬 많이 제공한다는 인상을 받았고, 삼성 측이 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지 의아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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