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이틀간 방중 마치고 인도네시아行

케리, 이틀간 방중 마치고 인도네시아行

입력 2014-02-15 00:00
업데이트 2014-02-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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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블로거와 만나 인터넷 자유 촉구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15일 1박2일 간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행선지인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관영 신화통신은 케리 장관이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을 떠나 이틀간의 중국 방문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케리 장관은 전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 지도부와 회동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 압박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동북아시아 정세, 미중 현안 등 주요 의제를 논의했다.

케리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 “중국 측에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갖고 있는 모든 설득 방법’을 동원할 것을 주문했다”면서 미·중 양국간 북한 비핵화 촉진에 관한 서로의 안(案)을 주고받았으며 추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둘째날 오전 중국내 유명 블로거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국의 인터넷 자유 보장을 중국 지도부에 촉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인터넷 자유가 더 많이 보장될 때 중국 경제가 더 강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인권 및 인터넷 자유 등에 대해 중국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로거들은 “중국의 인권 활동가들의 활동과 더 자유로운 인터넷 사용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면서 “일부 미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인터넷 차단 조치에 협조하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이에 대해 케리 장관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케리 장관의 블로거들과의 만남은 인권, 표현의 자유 등의 가치를 보장하라고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미중 양국은 15일 기후변화 공동성명을 채택, 기후변화 문제 대처를 위한 양국간 협력을 제고키로 했다.

세계 1~2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양국은 성명에서 기후변화 작업반과 정책대화 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면서 올해 말 열리는 제6차 미중 전략경제대화 이전에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공동 노력키로 했다.

케리 장관은 전날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회담을 열어 한반도 문제 및 동북아 정세, 양국간 군사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양국 군 간의 관계 발전을 적극 추진하면서 중대한 군사행위시 사전통보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키로 합의했으며 미국은 2014년 환태평양훈련(림팩)에 중국이 처음으로 참가하는 것을 환영했다.

그는 리위안차오(李源潮) 부주석과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과도 별도 회동을 가졌다.

취임 후 두번째로 중국을 방문한 케리 장관은 오는 18일까지 인도네시아와 아랍 에미리트를 방문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미국은 중국의 ‘화평굴기’를 환영하며 중국을 저지할 의도가 전혀 없다”는 케리 장관의 발언을 부각시키며 양국간 신형 대국관계의 발전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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