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철도역 집단칼부림 사건은 테러행위”

中당국 “철도역 집단칼부림 사건은 테러행위”

입력 2014-03-02 00:00
업데이트 2014-03-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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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괴한들 보이는 대로 베고 찔러…사상자 최소 141명

중국 당국은 1일(현지시간) 오후 윈난성(雲南省) 쿤밍(昆明) 철도역에서 최소 141명의 사상자를 낳은 칼부림 난동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 무장 괴한들에 의해 최소 28명이 숨지고, 113명이 부상한 이번 사건을 ‘칼로 무장한 정체불명의 사람들에 의해 사전에 조직적으로 계획된 폭력 테러 행위’라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검은색 옷을 착용한 무장 괴한들이 철도역 광장과 승차권 판매소로 난입해서는 보이는 대로 사람들을 칼로 찔렀다고 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피가 낭자한 철도역 바닥과 쓰러져 있는 희생자를 돌보는 의료진, 역을 봉쇄한 경찰과 희생자들을 실어나르는 구급차 주변에 몰려든 군중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실렸다.

관영 매체인 중국 중앙TV(CCTV)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희생자와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했으며, 최고위급 안보 책임자인 멍젠주(孟建柱) 중앙정법위원회 서기가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보도했다.

CCTV는 쿤밍 경찰이 참사가 일어난 철도역을 원천 봉쇄한 채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라고 전했다.

사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검은 제복을 착용한 무장 괴한들이 쿤밍 철도역에 갑자기 나타나 사람들을 향해 마구잡이로 칼을 휘둘렀다고 증언했다.

괴한들의 칼부림에 가슴과 등을 다친 양하이페이씨는 “승차표를 사려는데 긴 칼을 든 사람이 곧장 달려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달아났다”고 끔찍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또 다른 목격자인 양지칭씨는 상하이행(行)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칼을 휘두르며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곧장 다가왔다”고 증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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