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24년까지 세계 첫 토륨원료 원전 개발 추진”

“中, 2024년까지 세계 첫 토륨원료 원전 개발 추진”

입력 2014-03-19 00:00
업데이트 2014-03-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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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스모그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2024년까지 우라늄이 아닌 토륨을 사용하는 새로운 원자력발전소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중국과학원 중대과학기술임무국은 세계 최초로 토륨 용융염(溶融鹽·녹아내린 소금) 기술을 사용하는 공업용 원자로 개발을 위해 지난 1월 상하이(上海)에 연구센터를 만들었다. 토륨 용융염 기술은 방사성 원소인 토륨을 염분이 있는 액체에서 태워 기존의 원자로보다 더 많은 열을 방출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정부는 원래 토륨 원전을 2038년까지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스모그 문제가 극심해지면서 시한을 앞당겨 과학자들에게 2024년을 개발 완료 시점으로 제시했다.

토륨 원전은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우라늄과는 달리 중국의 토륨 보유량이 풍부하고 방사성 폐기물을 덜 배출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지만, 용융염이 불소 같은 원자로를 손상할 수 있는 고도의 부식성 화학물질을 만들어 낸다는 데서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 또 극도로 높은 온도에서 원자로를 가동해야 해 안전 문제도 제기된다.

중국 당국은 극심한 스모그 문제 해결을 위해 화력 발전에 대한 의존을 줄인다는 차원에서 원전에 관심을 쏟고 있다.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력의 70%가 화력발전을 통해 생산됐으며 원전 의존도는 1% 수준이다.

토륨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리중(黎忠) 교수는 “정부는 예전에는 에너지 부족 때문에 원전에 관심을 뒀지만, 이제는 스모그 때문에 더 원전에 관심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리 교수는 “만약 1인당 평균 에너지 소비가 두 배로 늘어나면 이 나라는 오염 공기로 질식사할 것”이라면서 “원자력은 대규모 석탄 사용을 대체할 유일한 해결책이며 토륨이 더 큰 희망을 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원전 개발과 함께 중국은 기존 기술을 이용한 원전 건설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학원 산하 원자력과학연구원의 구중마오(顧忠茂) 교수는 스모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이 기존의 기술을 사용하는 새 원전 건설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고 승인해야 한다면서 중국 전력 발전 중 원전의 비중을 현재의 1%에서 5∼10%로 올리면 스모그가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 교수는 “만약 우리가 프랑스와 일본에 있는 것만큼 원전을 건설하면 그들처럼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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