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퇴역장성 “중·일 전쟁 가능성 커져”

중국군 퇴역장성 “중·일 전쟁 가능성 커져”

입력 2014-04-03 00:00
업데이트 2014-04-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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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의 전쟁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양국 간 교전 시 중국은 방어 이상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중국 퇴역 장성이 주장했다.

중국군의 대표적 강경파 인사인 뤄위안(羅援) 예비역 소장은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일본은 작은 사건이 군사적 충돌을 유발하도록 만든 역사가 있는 만큼 중국은 고도의 경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뤄 소장은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산하 연구기관인 중국군사과학학회 부비서장과 퇴역군인들로 구성된 싱크탱크인 중국전략문화촉진회 상무비서장을 맡고 있으며 ‘중국군의 입’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그는 일본군의 조종사와 사병들이 경험과 훈련이 풍부한 만큼 일본이 중국보다 공중전 능력에서 앞서 있다는 일본 언론들의 분석에 대해 “일본이 사용하는 기만적 전술”이라고 비판했다.

뤄 소장은 중국군에 4세대 전투기인 젠(殲)-10과 젠-11B, (러시아제) 수호이-27 등이 배치된 데 반해 일본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배치한 전투기는 1980년대부터 사용해 온 F-15J뿐이라면서 중국군의 전투기 성능이 일본군보다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가동할 수 있는 전투기의 수와 종류에서 중국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무력 충돌 발생 때 얼마나 많은 전투기를 중국군이 동원할 수 있는지는 언급을 거부했다.

중국의 남동부 해안을 따라 여러 곳의 군용 공항이 있어 전투기에 효과적으로 보급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센카쿠 인근에 군용 공항이 오키나와(沖繩) 나하(那覇) 공항 한 곳뿐인 일본보다 중국군이 유리한 점이라고 뤄 소장은 말했다. 그러나 다른 군사전문가들은 교전 발생 때 중국의 우위를 장담할 수 없다며 뤄 소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니러슝(倪樂雄) 상하이정법대 교수는 “댜오위다오 인근에서 중국군 보급 지원이 일본보다 낫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중국과 일본의 무력충돌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할 미국을 무시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마카오국제군사학회의 황둥(黃東) 회장 역시 “중국은 일본보다 전투기는 많지만, 집중적인 훈련과 미국 공군과 합동 훈련 덕분에 일본군 조종사 1명이 최소한 3명의 중국군 조종사 몫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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